현재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고, 그동안의 바운더리에서 크게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서울캠퍼스로 지원하였다.
지원을 하게 된 동기는 크지 않았다. 여느 지원자처럼 매달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취준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되어 지원했다.
실제로 지금 받고 있는 일명 싸월급과 멀티캠퍼스 내의 환경은 취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모두 취준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고받는 정보도 딱 내게 필요한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혼자 준비하는 것보단 멘탈 관리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한들 싸피를 다니는 것이 내 취업 성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동안 싸피를 다니면서도 개인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는 나의 생각이기에 추석을 이용해 지난 싸피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재정비해보려고 한다.
에세이
상반기 취준을 아쉬운 마음으로 마무리하면서 배운 점은 결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일년에 딱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그것도 한 시즌마다 수십개의 기업을 지원하면서 매번 좋아하고 힘들어하면 절대 취준 기간을 버텨낼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이번 싸피 지원도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싸피에 지원하기 위해선 에세이를 작성해야했는데, 특별한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 그냥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고자 하였고, 더하기빼기 없이 있는 그대로 작성하였다.
굳이 기억을 해보자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지금의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한거 같다.
지금의 나는 '취업을 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취업을 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궁극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코딩테스트
그동안 내가 주로 해왔던 활동을 생각하면, 코딩테스트는 자연스럽게 JS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런데 싸피 코딩테스트 가능 언어에 JS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별 수 없기에 코테 문제를 JS로 풀고 그걸 다시 Python으로 변환하는 연습을 1주일 정도 해본거 같다.
과거에 파이썬으로 코테 공부를 했던 기억은 있지만 몇 년 만에 해보려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되는대로 공부하고 테스트에 임했다.
걱정과 달리 코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테스트 전 찾아본 바로는 SWEA D3정도 풀 수 있으면 안정권이라고 했는데, 적어도 이번 16기에서는 그것보단 널널하게 준비해도 될 듯 싶었다.
어쨌든 2문제 중 2솔로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고, 파이썬 언어 가능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근데 지금은 아니다.)
PT면접
면접 안내 메일이 거의 오자마자 참석 여부에 응답했던 이유인지 면접 기간 월~금 중 월요일에 배정되었고, 덕분에 약 1주 조금 더 되는 시간만 남아있었던거 같다.
내 인생 처음으로 PT면접을 접했다. 준비해본 적이 없기에 난감했고, 그 주제마저 랜덤하다는 사실에 곤란했다.
그냥 똑같은 면접이다 생각하고 준비하기로 했다.
나는 과거 면접 준비를 할 때 ai에게 내 이력서와 포폴을 먹이고 100개의 질문을 해달라고 해놓고 매일 혼자 대답을 하며 준비했었다.
물론 사람이 하루종일 그거만 할 수는 없기에, 그냥 대책없이 누워서 ai랑 대화하기도 하고 식사 준비하면서 대답해보기도 하고 유튜브 보면서 대답해보기도 하였다.
PT면접도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우선 큰 단위로 템플릿을 준비했다.
사람은 본인이 말하는 습관이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는 것은 뭔지 알 수 없는 랜덤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결국 평소 내가 말하는 방식대로 말할 것이다.
예를 들면, "~~ 아이디어에 대해서 발표하겠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선택한 이유로는 ~~~가 있으며, 이 아이디어가 ~~~ 이유로 ~~~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라는 문장을 보면, ~~ 처리된 부분 빼고는 항상 같은 말을 할 것이다.
물론 외우지 않고 매번 말하면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달라지는 이유가 말을 하면서 어떻게 말할까 고민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과정을 내 뇌에서 빼기로 했다.
무슨 주제가 와도 고정되는 부분은 외워버렸다. 발표할 때 이걸 고민하는 시간에 다음 ~~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벌기로 했다.
이걸 외우고 나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그냥 대책없이 혼자 온갖 발표를 하며 생활을 했다. 유튜브를 보면서도 유튜브에 나온 주제에 대해서 발표도 해보고 하며 뇌빼고 할 수 있는 순간까지 해보았다.
주제는 그냥 편안하게 생각했다. 싸피가 관심있는 주제 정도만 준비해보고 나머지는 그냥 내가 관심있는 IT주제 위주로 준비했다. (준비..했다기엔 그냥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했다.)
참고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다. 누군가와 소통하며 준비하면 집중을 못하는 스타일이었고,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에 혼자 집중해서 내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다행히도 이번 내 선택은 운좋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을 했던 듯하다.
모든 방식의 선택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이런 경우는 이런 선택지도 존재한다는 걸 얻을 수 있었다.
스타트캠프
쉽게 말하면 여느 OT같은 느낌이다. 근데 이제 2주라는 기간동안 하는..
엄청 바쁘거나 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활동을 했다.
나름대로 틈틈히 할 일도 하고, 즐기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냈다.
다만 이 반은 임시반이고 이후 치룰 자바 코딩테스트로 반이 결정된다는 사실이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왔다.
왜냐면 이러면 나는 또 Java를 코테 언어로 공부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쩌겠는가.. 결국 나는 Javascript → Python → Java 라는 변천사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Java가 편하긴하다.
본과정
7월 말 쯤 부터 본과정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하는 과정은 조금 부담되기도 했다..로 끝날 뻔 했으나, 2일 차 부터 내 옆자리가 나랑 동명이인임을 알게되었다. 내 이름이 흔한이름이 아닌데 이럴 수가 있나 싶었는데, 1일 차에 같은 옷을 입었고 같은 핸드폰 기종과 색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운명..인가..?
여튼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린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싸피에서의 내 목표는 크게 두 가지 였다.
1. 서류에서 보여줄 무언가를 계속 만들기
2. 코테 합격할 실력 만들기
첫 번째, 서류에서 보여줄 무언가 만들기.
간단히 말하면 계속해서 어떤 활동이든 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 특별한 이벤트는 항상 발생하지 않는다.
나는 이걸 지난 인턴이 끝나는 시점에 알게 되었고,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꾸준히 하고 있는 활동이 있어야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계속해오던 팀 프로젝트를 아무리 바빠도 짬을 내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싸피와 병행하며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첫 시험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았고, 이때부터 새로운 계획을 하게 되었다.
싸피의 첫 과정은 AI이고, 현재 내 관심사도 AI이기에 배운 내용을 활용해 프젝에 적용시켜보려고 하였다.
이론적인 내용은 딱 이해하는 정도로 공부하고, 이후 이뤄지는 로컬 AI모델과 RAG에 대해 배우고, 개인적으로 학습도 해보면서 프로젝트에 실제로 적용까지 시켜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싸피 시험도 높은 점수를 받고, 프로젝트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경험을 가지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 되었다.
병행이라고 그 결을 따로 둘 필요는 없는거 같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엮을 수 있는건 엮어보면서 내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두 번째, 코테 합격할 실력 만들기.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거 같다.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건 알지만.. 잘 유지해오다 기업 지원 시즌이 되니 코테를 준비할 시간이 거의 사라졌다.
그래도 나름 2개월간 꾸준히 풀어왔는데, 자소서를 쓰기 시작하니 시간이 아예 없다.
회피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몇 번의 서탈을 겪으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
코테도 중요하지만, 일단 서류를 통과해야하지 않나?
첫 번째 목표로 보여줄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왔지만, 정작 자기소개서는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상반기 시즌을 겪으며 뭐가 부족했는지 분석한 내용이 어쩌면 틀렸다고 할 수도 있겠다.
자기소개서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다.
이미 지금까지 많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여기서 사실 같은 반 친구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결과는 봐야 알겠지만, 내 전략이 성공한다면 취업에 성공에서 어제부로 싸탈한 친구에게 이 공을 돌리겠다.
물론 코테를 놔줄 생각은 없다.코테는 꾸준히 해야 그 의미가 있기에 앞으로 다시 하루에 최소 1~2문제 이상은 풀 생각이다.대신 마구잡이로 풀게 아니라 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당장은 많은 걸 계획하고 할 수는 없어보인다.지원서를 많이 쓰고 준비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합격 여부에 따라 코테나 인적성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이 시간을 뭔가 새로운걸 더 쌓아가는 시기로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 내가 쌓아온걸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사용할 생각이다.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언제 봐도 아쉽고 부족하기에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개선할 것이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문서나 나의 생각을 한 번 재정비할 것이다.여기에 이어지는 코테 준비를 주로 하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시즌이 지나면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다시 이 기간을 되돌아보고 깨달은 바를 통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러 오겠다.